📼 [16호] 밴드의 감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2024. 10. 19.

OVERVIEW

[Today’s Stereotape] 밴드의 감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에디터가 알려주는 밴드 음악 제대로 듣는 TIP🎧

[Pick Out Sound] 가을은 문학의 계절, 밴드의 문학🍂

에디터의 취향이 담긴 좋은 앨범 소개글 추천

[Today’s Stereotape]

안녕하세요,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되었는데요, 가을은 문학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문학을 떠오르면 싱어송라이터 박소은의 너는 나의 문학이라는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여러분은 문학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노래가 있을까요? 이런 것을 보면, 우리는 항상 밴드의 가사를 통해 문학을 감상하고 있다 볼 수도 있어요.

밴드가 쓰는 가사도 아름다운 말들이 많지만, 가사 외에 다른 방법으로 밴드맨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밴드맨들의 감성을 느껴보다 보면 밴드의 음악을 더 잘 듣고, 이해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저만의 밴드 음악 잘 듣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 앨범 소개글 살펴보기

밴드의 앨범 소개글은 밴드의 이야기를, 곡에서 하고싶은 말을 직접적으로 바로 전달하는 창구라고 할 수 있죠. 저는 항상 관심있는 아티스트의 신곡이 나오거나 꽂힌 노래가 있으면, 앨범 소개글을 살펴보곤 해요. 이 좋은 노래를 쓰게 된 사람들, 이 좋은 노래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알아볼 수 있기도 하고, 아티스트의 속마음을 알 수 있기도 해서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런 노래를 쓰게 되었구나' 이해하기 좋더라고요.

그러다보면, 곡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 가사가 더 잘 전달되기도 해요. 또, 크레딧을 보다보면 익숙한 아티스트의 이름이 종종 보이기도 해서, '아!이 사람이 기타를 연주했구나.', '이 사람의 코러스로 이 사람의 목소리도 담겼구나.' 이런 의외의 반가움도 있어요.

여러분도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 앨범 소개글을 한 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제가 좋아하는 앨범 소개글은 Pick Out Sound에서 소개해 드릴게요...!소곤소곤...🤫)

📝 블로그

혹시 여러분도 블로그를 쓰시나요? 저도 가끔 블로그를 쓰곤 하는데, 나의 소소한 일상이나 생각들을 정리하는 일기장 개념으로 작성하고 있어요. 밴드를 하는 아티스트들도 종종 블로그를 쓰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아티스트의 블로그를 읽어보는 것도 음악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블로그를 쓰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라쿠나의 보컬인 장경민, 나상현씨밴드의 보컬인 나상현님의 블로그가 가장 잘 알려져 있죠.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를 쓰는 아티스트는 싱어송라이터 신윤수님이 있습니다.

저는 앞서 소개한 앨범 소개글에서의 이야기보다 더 자세한 이야기나 생각들을 살펴볼 수 있어 좋더라고요. 풀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나 숨은 뮤직비디오 스틸컷을 를 풀어줄 때도 있고요. 여러분도 한 번 관심있다면, 아티스트의 블로그를 살펴보시고 숨은 생각들을 탐방하는 걸 추천드려요! 👀

📝 브이로그

마지막으로, 브이로그입니다. 대부분의 밴드가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요, 뮤직비디오를 올려주기도 하지만 가끔 브이로그를 업로드 해주는데요. 밴드만의 감성을 잘 녹인 브이로그는 앨범 제작기나 합주 브이로그 등 평소 공연에서 보지 못했던 소소한 스토리나 앨범에 대한 코멘터리를 녹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밴드 ddbb의 브이로그의 감성과 밴드 롱타임노쉿의 코멘터리 영상을 참 좋아합니다. 보고 있으면, 꽤 재밌고, 열심히 음악하는 모습을 보면 응원도 하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이렇게 밴드의 음악을 더 잘 들을 수 있는 저만의 방법들을 소개해 봤는데요, 음악이 아닌 다른 창구를 통해서 밴드맨이 하는 이야기들은 하나의 문학이 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익숙한 이의 이름을 발견하기도 하고, 숨은 이야기나 비하인드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끔 밴드의 노래 외에 다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밴드의 이야기에 한 번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EDITOR 마루🐋

[Pick Out Sound]

앞서 소개해드린 저만의 음악 감상법에 대한 소개는 잘 보셨나요? 그러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앨범 소개글과 감상에 대해 전해볼까 합니다. 해당 레터에서는 앨범 소개글의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앨범 제목을 클릭하시면 앨범 소개글 전문을 감상할 수 있어요! 🎧

🎧 이영훈 - 오늘의 안녕

작은 바람에도 허물어져
쉽게 형태를 바꾸는 나의 연약한 다짐
나는 늘 불안해, 그리고 완전하지 못해
그래서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해

싱어송라이터 이영훈님의 싱글 앨범인 [오늘의 안녕]의 앨범 소개글입니다. 이 곡은 습관처럼 하루의 안부를 묻는 내용의 곡인데요. 저는 이 소개글이 하나의 안부 편지처럼 느껴졌어요.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매일의 안부를 건네는 듯한 곡입니다. 원래도 이영훈님의 가사를 보면 참 좋았고, 하나의 문학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특히, 이 앨범의 소개글은 담담한 위로처럼 느껴져 참 좋아합니다. 이영훈님은 이 앨범을 낸 후로 2년 넘게 새 앨범을 내지 않으셨는데, 얼른 새로운 앨범, 새로운 감성으로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건네길 기대합니다.

🎧안희수 - 망가진 나침반을 들고

사랑은 참 놀라워, 너와 함께면 우울한 일들은 별거 아닌 게 되고

좋은 일들은 다 네 덕분인 것처럼 느껴지니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사랑을 이길 수 없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우린 늘 함께하자.

- 6.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싱어송라이터 안희수님의 EP 앨범 [망가진 나침반을 들고]에 담긴 앨범 소개 중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라는 곡의 소개글을 발췌해 왔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잘 적어뒀다 생각해요. 이 노래와 이 노래의 소개글을 보자마자 제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와 꽤 많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글이라 특히나 좋아하는데요. 곡을 들을 때 사랑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티스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한 글에 멜로디를 입힌다는 점에 있어서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한다는 것을 알려준 노래랍니다.

🎧버둥 - 지지않는 곳으로 가자

숱한 연락을 받던 사람도 잊히고, 무시당하다가도 머리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 게 이 직업의 매력이자 강력한 독이다. 꽤 한결같이 내 할 일을 하는 동안 주변은 다가오기도 멀어지기도 했다. 그 모습이 두렵기보다는 우스웠다.

- 7. 씬이 버린 아이들(2020.07)

싱어송라이터 버둥님의 정규 앨범 [지지않는 곳으로 가자]라는 앨범의 7번 트랙인 "씬이 버린 아이들"이라는 곡에 대한 소개글을 가져와 봤습니다. 버둥님의 소개글에서는 항상 곡을 만든 시기를 보여줘 당시의 버둥님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를 알 수 있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티스트의 이야기나 심적 거리감이 더욱 가까워지게 하는 듯 해요. 버둥님의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 한데요. 앨범 소개글 또한 그런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이 곡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 노래입니다. 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 뿐만 아니라 누구나 좋은 시절이 있으면 내려가는 시절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 이야기가 잘 담긴 곡입니다.

오늘은 이처럼 우리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잘 이해하고, 깊이 음악을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가을을 맞이해 꽤나 감성적이고 텍스트적인 이야기를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자신만의 서사를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그런 모습들이 팬으로서, 리스너로서 심적으로 공감하고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아티스트의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여러분만의 음악 듣는 법이 있다면, 함께 공유해주세요!

EDITOR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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