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Out Sound] FRankly

“밴드 붐은 왔다”라는 말이 요즘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에 공감하시나요? 저는 동의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실리카겔의 해외진출, 인디밴드의 팬덤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 걸 체감할 수 있어요.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디밴드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여러분의 인식은 어떠한가요?🤔 

해당 레터를 처음 기획할 때에도 많이 했던 고민인데요. 기획을 하려고 컴퓨터를 켜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인디밴드라는 단어를 포털창에 검색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관 검색어에 [인디밴드 뜻]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더군요. 저 또한 제대로 명명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디 밴드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인디밴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라 한다면, 명확하게 대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처럼 인디밴드는 아직 생소한 장르인 것 같아요. 사전에서는 인디밴드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어요.

🔎 인디밴드란?

자기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하여, 상업적인 대중음악과 달리 독립된 소규모의 자본으로 활동하는 밴드.

‘인디’라는 말은 Independent라는 단어에서 오듯, 독립적으로 자신들의 활동을 이어나가는 밴드를 말합니다. 굳이 반의어를 찾자면, 아이돌 밴드가 있겠지만, 이제는 인디 씬에서 커져서 아이돌 밴드가 된 경우도 많기에 이를 명명하거나 특정짓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더라고요. 저는 종종 인디를 좋아하는 분들과 공연을 보러 가면 “찐인디란 무엇인가”를 많이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홍대병’인 것 같기도 해요. 이처럼 인디밴드가 무엇인가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신을 인디밴드라 부르는 밴드 멤버들도 잘 모를수도 있죠.

이렇게 제가 인디밴드의 의미에 대해 길게 적은 이유가 있습니다. 해당 레터에서 소개할 내용은 인디밴드란 무엇일까요?, 이 사람들은 인디밴드입니다. 라는 메시지가 아닌, 우리 함께 이 사람들 이야기하자는 의미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은 인디밴드를 명명하는 것이 아닌, 인디밴드를 소개하고 알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를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자는 취지인 것이죠. 어디서 어디부터가 진짜 락이고, 진짜 밴드인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좋은 노래도 있어, 이런 좋은 밴드도 있어 라고 소개하는 친구같은 레터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인디밴드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사람들이 인디밴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궁금했어요. 대부분은 편견을 가지고 있으시겠죠. 특히 밴드 관련 이야기를 하면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제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니 처음 홍대에 공연을 보러 갔을 때 클럽거리를 혼자 걸어가던 저를 생각하면 진입 장벽이 높은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밴드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있겠죠.

대부분의 첫인상은 썩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인디 문화를 오래 좋아해 온 사람이기에 이미 객관적인 시선이 없어져 버렸거든요. 저에게는 밴드가 음악의 전부라고 느끼는 정도니깐요. 이렇게 제 전부라 느낄 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이 더욱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것도 맞습니다. 일종의 ‘영업’이죠. 저희 뉴스레터를 봐주실 때 바라는 점은 이게 인디야? 라고 구분 짓기 보단 함께 음악을 향유하는 것입니다. 🎵

EDITOR 마루 🐋

오늘 소개해 드린 밴드 프랭클리의 제 최애곡 하나 더 소개해드리며,

오늘의 Pick Out Sound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

EDITOR 마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