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Out Sound] 추억 속 음악 추천

에디터의 추억 속에 있는 밴드곡들! 한 번 들어보실래요?

오늘은 여러분들과 추억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인디 밴드”를 언제 처음 접하게 되었나요? 

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꽤 어렸을 적부터 인디 밴드 음악을 들어오며 자라왔어요. 국내외 다양한 밴드들을 조기 교육 받은 셈이죠🤣 과거 아빠의 플레이 리스트는 지금 저의 음악 취향을 만드는데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음악 취향은 조기교육이다 라는 말의 산증인이 저랍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저를 인디 밴드에 푹 빠지게 만든 아티스트는 “브로큰 발렌타인”, “참깨와 솜사탕”, “피터팬 컴플렉스” 입니다. 이 세 밴드들은 지금도 여전히 활동 중인데요. 다들 한 번 쯤은 이 밴드의 음악들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중 “브로큰 발렌타인”이라는 밴드가 제겐 참 특별한데요. 이 밴드를 보러 처음으로 홍대의 여러 인디 공연장에도 가보고, 클럽 공연을 혼자 도전해보기도 했어요. (잔뜩 긴장한 기억이..) 발매한 지 몇 년이 지난 앨범을 구하기 위해 중고 매물을 하염없이 뒤적거리기도 하고, 원년 멤버가 탈퇴하기 전의 마지막 공연을 보며 눈물 짓기도 했답니다.

처음 라이브로 들었던 음악은 음원으로만 듣던 그 음악과 같은 음악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가슴을 뛰게했고, 눈 앞에서 공연하는 밴드의 현장감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어요. 브로큰 발렌타인의 여러 공연을 보러 다니며 자연스레 함께 라인업에 선 다른 밴드들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고, 음악 취향의 갈피를 좀 더 세세하게 그려나갔답니다. 그렇게 차츰 저의 인디 음악의 폭을 넓혀 나가 지금까지에 이르게 되었어요.

“브로큰 발렌타인” 이라는 인디 밴드는 제 인디 음악 경험에 있어 처음이란 타이틀을 참 많이 가져간 밴드입니다. 그리고 저의 인디 밴드 덕질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어 준 밴드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저와 함께 한 인디 밴드 중 가장 오래 된 밴드입니다.

그렇다보니 저에게는 그 어떤 인디 밴드들보다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게 되네요. 여러분들에게도 ”처음“의 대목을 선물해 준, 밴드 덕질의 시작을 열어 준 잊지 못할 아티스트들은 누구인가요?

그 아티스트의 처음 들었던 곡, 처음 함께 한 공연장, 가장 좋았던 공연을 보러 가는 날의 날씨, 가슴 뛰게 한 셋리스트 등 그 순간을 떠올리기만해도 주마등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았나요?

저는 오늘 오랜만에 아주 어릴 적 듣던 인디 밴드들의 음악을 한 번 다시 재생해보려 합니다🎶

EDITOR 매화🦖